한국일보

성공 하셨습니까?

2019-12-12 (목)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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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 년 365일을 지나오면서 뒤를 돌아보니 나름대로 성공을 한 시간이었다고 느낌이 오는지 아니면 후회로 마감을 하는지? 성공의 잣대는 자기의 능력과 계획아래 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큰 공상에 가까운 계획 때문에 한 번도 만족한 삶을 살지 못한 자기를 발견한다. 성공은 바른 삶을 살았느냐에서 찾아보자.
우리는 사람이다. 사람이란 준 말이 삶이다. 어떻게 살았느냐에 성공의 비결을 찾으면 그런대로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삶이란 관계이다. 먼저 가족 관계에서 보람과 즐거움이 넘치는 생활을 나누며 살았느냐를 헤아리면 쉬운 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많은 돈을 못 벌었다고 하더라도 부부가 사랑하고 부모와 자식들이 즐거운 한해가 되었다면 성공한 한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재물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리 살지 못한 삶은 밝지 못하다.

어떤 사람은 가족끼리는 잘 지내면서 이웃과는 잘못지낸 삶을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결코 성공된 삶은 못된다. 우리는 사회를 함께 걸머지고 걸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래 이웃과의 관계가 성공의 절반을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나 살기도 벅찬데 이웃이라니 의아스러운 눈길을 먼저 보낸다. 사람인(人)자가 작대기에 기대어 있는 모양이다. 이는 서로에게 힘을 보태고 살아야 사회도 자신도 행복한 삶이요 성공의 삶이라 칭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지키고 책임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사람은 세상이 지워준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은 한해를 살았다고 실패한 삶이라 자책을 말자. 때로는 실패가 우리를 바른 자리에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다. 실패 속에서 인생의 깊은 맛을 되씹어보며 다음부터는 다시는 그런 실패의 자리에 서지 않으려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세워진다면 이는 실패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이제부터 일이 잘 되지 않았더라도 성공의 반은 왔다고 생각하면 이는 성공자이다. 꼭 잘 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다.


어떤 분은 긴 한숨을 쉬면서 실패했다고 인생을 포기하려 한다. 어느 집에 갔더니 이런 글이 벽에 붙어 있었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었습니까? 아니면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잃었습니까? 아니면 집에 불이 나 다 파버렸습니까? 아니면 실망하지 마세요. 아직도 희망이 내일 아침에 찾아올 테니까요!” 그렇다. 우리는 아직 저 밑바닥까지는 털어지지 않았고 다시 찾을 희망이 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다시 돌아보자. 그러고 나서 제가 묻는 말에 답을 찾으면 아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라며 큰 대답을 할 것이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마음마저 춥다면 더 쓸쓸하지 않을까? 마음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 흰 눈이 날리고 으스스 추운데 그래도 따스하게 소파에 않아 웃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면 당신은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다. 며칠 전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어는 중년의 얼굴에서 절망과 슬픔을 보았는데.... 이제 웃어보자 그리고 내년의 찬란한 햇빛을 맞을 준비를 하자. 그러다보면 더 좋은 내일을 우리는 맞아하게 될 것이다. 곧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기쁨만은 아니고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슬픔만은 아니다.

추운 겨울에도 태양의 따스함이 봄꽃을 피어내기 위해 얼음을 뚫고 온기를 보내듯이 우리의 힘든 삶 속에도 능히 세상을 이길 전능자의 사랑과 힘이 새롭게 솟아올라 새해를 맞아 새로운 설계를 만들어보자. 이때 금년에 성공하셨습니까? 누가 물어오면 성공했지 암 성공했고말고. “나는 말이야 최선을 다 했고 지금 많은 변화가 내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이런 말을 나누며 새로운 한해를 다시 기대하는 한인사회의 밝은 모습을 보고 싶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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