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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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건강과 행복

2019-11-27 (수) 민미영/ 교사·버겐카운티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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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주 슬픈소식이 전해졌다. 3년 전 졸업한 학생이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항상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면도 있던 평범한 10대 청소년으로 기억되는 학생이었다.

뉴저지 청소년 자살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어린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2년 이후로 자살률이 40퍼센트나 늘었다. 10세에서 24세 사이에서 죽음에 이르는 세번째 이유가 자살이라고 한다. 이는 뉴저지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고도 한다. 원인에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소셜 미디어 사용 증가로 인한 사람들과의 소통부족 및 온라인 괴롭힘, 성 정체성 고민, 좋은 성적 유지에 대한 부담감, 늘어난 학업과 사회적 압박감, 약물이나 알코올 사용의 용이한 접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올해 학년 첫날 학교에서 실시된 워크숍에서도 “건강과 보다 행복한 생활 영위”라는 논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토론이 제시되었다. 학기 초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30%이상의 학생들이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아연한 보고가 있었다. 특수학교로 보다 많은 학업 압박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과 양질의 생활을 위해, 학교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다. 체육수업에 건강을 위한 커리큘럼 및 다양한 체력훈련 과정이 더욱더 강화되었고, 학교에 상주하는 외부 심리치료 전문강사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요가나 명상, 한 잔의 녹차 권유로 학교생활의 여유를 권장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부모들과의 통신 연락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교사, 학생, 학부모라는 3박자가 잘 어우러져서 학생들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다.


마그넷 공립학교라는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로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매일을 보낼 수 있을까?” 는 늘 생각하는 일상적 주제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금언이 다시금 중요하게 되새겨 진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확고한 정신세계를 추구함으로써 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늘 가진다.

복잡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꿈과 열정을 가지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 도와 주는게 모든 학교 교사들의 당면과제라고 생각한다.

<민미영/ 교사·버겐카운티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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