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2025-07-22 (화) 07:51:24
나정길/수필가
거센 바람이 분다.
여린 싹들은 엎드려 떤다.
거센 바람에 나무가지가 꺾이고
사람들은 걱정과 불안에 떤다.
낙원을 찾아 온 이들이
죄인처럼 묶이어 쫓겨난다.
공부하려 온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떠난다.
세상이 어두워진다.
앞을 볼수 없을 만큼 어두워진다.
힘 없고 가난한 이들은
숨을 죽이고 엎드려 떤다.
하늘이 주신 아름다운 나라
협조와 평화 이끌라 했거늘
정의도 영광도
어듬에 잠기려 하네
거센 바람이 불고 어둡다.
새벽은 언제 올런지 모른다.
<나정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