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를 돕자

2019-11-26 (화) 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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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언론보도에 의하면 현재 뉴욕한인회의 운영자금도 고갈상태에 설상가상 엘리베이터 고장이 났다. 한인회관 건물 노후로 수리해야 할 곳이 이만저만, 현재 재정상태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지경이라 한다.

이런 상황을 보고 하도 딱한 생각이 들어 용돈 모아둔 몇 푼을 한인회에 전달한 바 있다. 전직 강익조 회장 당시 어렵사리 마련된 것이 우리 뉴욕한인동포 모두의 회관인 것이다.

내 기억에는 그간 몇 차례의 기금 모금운동을 통하여 오늘날까지 연명해 오고 있는 처지인 것이다. 현재 한인회관 실정을 볼 때 중책을 맡고 있는 현 임원진의 고뇌가 얼마만큼 어려움에 빠져 있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한인사회 모든 분들이 그 고통을 분담하는 뜻에서 십시일반 모금운동에 앞장 서 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는 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회관 내 이민사 박물관이 수십 평을 사용하면서 단돈 월 10달러의 렌트비를 내고 있다하니 어안이 벙벙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린이 장난 같은 이런 렌트비를 낸다는 것은 실로 가소로울 뿐이다. 한인회가 현재 기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그래도 전직 회장을 역임한 현 박물관장으로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맨하탄 한복판 시세가치를 따진다면 최소한 5,000 달러 이상의 렌트비를 내야 마땅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박물관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기라성 같은 한인사회의 이렇다 할 유지들일진대 분수에 맞는 렌트비를 조성, 뉴욕한인회를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또 한 방편으로는 박물관을 타처로 이전하고 그 공간을 뉴욕한인회가 신규 렌트한다면 자금 해결에도 그 일익을 담담할 수도 있을 것 아닐까. 지금 난국을 해결하기 위하여 뉴욕한인회와 이민사박물관 측이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해결책을 강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

<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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