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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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돞아보기

2019-11-05 (화)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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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로 하나님이 만들어 주었다. 그 가운데 말이라는 것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며 이웃과 더불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했다. 자신의 뜻을 널리 펼치고 살뿐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듣고 함께 살아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잘 더듬어 보는 생활을 할 때 좋은 사회를 건설해 가게 될 것이다.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고 자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까지 헤아리는 지혜의 사람이 되자.

계절적으로 우리는 가을에 서 있다. 가을은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헤아리게 하는 계절이다. 뒤뜰에 서 있는 작은 대추나무도 자신의 능력껏 키운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자신의 한해를 이렇게 살았다고 보여준다. 이런 자연의 교훈 앞에 우리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잘한 것이 있는지 아니면 잘못한 것이 있는지 헤아리는 것이 앞으로 닦아올 새해를 위해 좋은 밑 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것은 감추거나 나중에 말한다. 먼저 우리는 잘 된 것부터 내놓고 감사를 드리며 살았으면 한다. 감사는 모든 것을 맛있게 만들어준다. 부정적이거나 가슴에 담아 놓고 싶지 않은 것들은 잊어버리려 한다. 그때 우리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의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더 좋은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이런 습성이 우리의 생활화가 될 때 아름다운 사회가 건설된다. 우리에게는 행복한 사회를 구성할 책임이 있다.


자신을 이제 말로 톺아 보았으면 한다. 지난 10개월을 더듬더듬 한 장이라도 써보자는 것이다. 감사할 일 부끄러운 일 더 나아가서 좀 더 깊이 헤아리며 자신을 돌아보며 한자 한자 써 보자는 것이다. 아무리 부끄러운 일이라도 되새겨보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사람은 지난 부끄러운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삶을 우리는 수도 없이 살아왔다. 모든 것을 감사로 받고 내일의 초석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 금년에는 철저한 자신 돌봄이 필요하다.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수없이 다짐하고 살아야 된다. 그 다짐들이 사람을 더 좋은 내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시행착오라 한다. 세상은 이런 일을 수없이 되풀이 하며 살아가 오늘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자라는 것이 자연이요 사회의 발전이다. 이런 일에 우리는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절대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깊이 있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써보자. 자신의 입이나 글이 그래도 자신을 조금씩 세워가는 길이 이 길이기에 열심을 내 보자. 그리고 냉철해 지자. 무엇이 내일 우리 앞에 펼쳐질지를…

사람의 말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사람에게 말을 주어 영장이 되게 하는 것이 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 우리는 말을 주의하고 말로 자신을 세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미 없는 내년을 만들지 않으려면 금년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가가 중요하다. 흔해빠진 과일을 먹으면서 이제부터 한 알의 과일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그리고 그 한 알의 과일을 맺기 위해 수고한 나무와 과일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신을 찾아보는 얼굴 말이다.

이제부터 모든 일에 감사를 드리며 감사의 일을 찾아보자. 옛 청교도들이 1620년에 플리머스에 도착해서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도 감사가 그치지 않았고 인디언의 도움으로 농사를 지어 3년이 지난다음 1623년에 첫 감사를 드리며 즐거워했던 청교도들처럼 또 인디언 추장 스완토가 야생터키를 잡아 함께 즐기던 그 시절처럼 어려운 형편과 시기에도 감사를 앞세웠던 저들이 미국을 이루었듯이 우리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는 내일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얼굴을 한인 사회 속에서 찾아보고 싶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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