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신한 기독교인이 무엇인가

2019-11-04 (월) 김길홍/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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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한국의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관심있다.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나와 광기를 부리며 굿판을 벌리고 있는 일명 빤즈 목사 전 광훈의 광란을 보면서 웃어넘기기엔 너무 한심하고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쓴다. 그가 무엇이 잘못 되었나?

첫째, 그는 신의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떠든다. 듣기에 그럴 듯하다. " 오늘 아침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다"라고 서두를 꺼낸다. 사이비 교주의 99%가 다 자기가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자기의 전 이해 ( Pre supposition )나 자기 생각을 여과 없이 신탁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의 약발이 먹히고 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이미 사이비 교주가 되었다. 비기독교적이다.

둘째, 사이비 교주는 반드시 그를 따르는 자들을 사유화 한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자유 의지’ , 그래서 하나님도 그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시는데 자기가 계시를 받은 것처럼 세뇌로 다른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켜 추종하도록 하고 그들의 헌신이나 헌금을 유용하거나 약탈 한다. 그리고 추종자들을 끌고 다닌다.


셋째, 그는 국가의 헌정 질서를 무시 한다. 신탁을 헌법 위에 두기 때문에 정치행위와 종교행위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가 외치는 소리는 한 마디로 위헌이지만 그의 신탁이 헌법 위에 있기 때문에 막무가내다. 자유를 잘못 누리면 방종이 된다.

청와대 앞에 제단을 차리고 저주와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한 나라의 대통령을 공격 하는 것은 용납 할 수 없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에 의해 대통령직을 수행 하고 있다. 그의 행위는 성경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자를 추종하는 교우들과 그에게 동조하는 기독 교인들은 북한과 통일이 되면 다 공산화가 되어 죽게 된다는 가짜 선전에 속지 말고 이제 참신한 기독교인이 무엇인가를 되새기기를 진심으로 빈다.

그런 자만 조국 통일을 바라보는 역사의 전사들이다. 가자 ! 남북통일의 길로! 인권이 없는 나라, 지도자를 세습 하는 나라, 자유가 없는 나라, 북한이지만 우리가 품자. 그리고 하나 하나 가르치자. 그들은 우리의 혈육이 아닌가?

검찰 개혁과 공수처를 설치하여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북한은 물론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국가들에게 선진의 모습을 보이자. 우리는 촛불로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쟁취하지 않았나? 자랑스런 민족이 아닌가?

<김길홍/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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