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하철 배설물·음식물 쓰레기 `몸살’

2019-09-11 (수) 07:55:47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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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하루평균 6.6건꼴 총 1,623건 신고접수

▶ 전동차 세척·인력부족…운행 지연 횟수도 증가

뉴욕시 전철이 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고된 뉴욕시 전철 내 음식물 쓰레기와 배설물 신고 건수는 모두 1,62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6건의 음식물 쓰레기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2,200건 가량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전체 보고 건수인 2,058건을 뛰어넘게 된다.

MTA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와 배설물 오염 정도에 따라 해당 전동차가 조차장으로 옮겨져 세척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자칫 전철 지연 사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 MTA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철 오염관련 지연운행 비율은 전체 지연 건수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관련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지연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중교통 노동자 조합은 전철 내 쓰레기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은 부족한 상황을 지적했다.

넬슨 리베라 노조 부회장은 “2년 전 MTA 예산에서 전철 환경 정화 사업 예산이 삭감된 후로 지금껏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고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홈리스 옹호단체들은 관련 신고건수 감소를 위해서는 전철을 쉼터로 삼고 있는 홈리스들에게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리스 연합의 한 관계자는 “뉴욕시 전철역의 낮은 공중 화장실 접근성도 이에 한 몫 하고 있다”며 “뉴욕 시민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리고 제공받을 수 있는 것들을 뉴욕시와 MTA가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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