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0대 아버지가 아들 폭행…불도저로 아들 타고 있던 차량 80피트 밀어붙여

2019-07-09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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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호미시 카운티에 사는 70대 아버지가 불도저로 아들을 공격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몰트비 너서리 플라워 월드’라는 묘목원을 운영하고 있는 존 포스테마(78)씨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아침 7시께 철조망을 쌓는 일을 하고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포스테마씨의 아들이 잡일을 하고 있었다.

‘몰트비 너서리 플라워 월드’는 포스테마씨 가족이 1968년부터 15에이커 부지에 운영을 해오고 있는 묘목원이다.


아들이 이날 자신 이름으로 돼있는 묘목원 한 켠에서 잡일을 마치고 자신의 지프 체로키를 타자 아버지인 포스테마씨가 갑자기 불도저를 몰고 와 체로키를 80피트 정도 밀어붙여 20피트 높이 제방에 처박았다.

결국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포스테마씨를 1급 폭행혐의로 체포했고, 그는 다음날 국선변호사의 도움으로 신문을 받고 풀려났다. 당시 판사는 포스테마씨가 불도저로 아들을 공격했다는 진술은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다소 부족한데다 그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찰조사결과, 이들 부자의 이날 싸움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사람들은 “가족 묘목원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자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항상 다툼을 벌인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포스테마씨 아들이 아버지가 고용한 직원을 폭행해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 포스테마씨가 감시원으로 고용했던 직원 트럭을 50야드 정도 밀어붙였다. 이 사고로 인해 직원이 문 사이에 다리가 끼어 부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오는 9월 배심원 판결이 예정돼 있다.

포스테마씨는 또 아들에 대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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