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실확인 안된 알람엔 출동 않는다”...시애틀경찰국, 1일부터 시행ⵈ업계는 ‘졸속 정책변경’ 비난

2024-10-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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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안된 알람엔 출동 않는다”...시애틀경찰국, 1일부터 시행ⵈ업계는 ‘졸속 정책변경’ 비난
주택과 업소에 설치된 경보시스템(알람)이 울려도 영상, 음성, 목격자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1일부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는다고 수 라 시애틀경찰국장 대행이 밝혔다.
라 국장대행은 지난해 911에 접수된 총 1만3,000여 건의 절도경보 신고 가운데 고작 4%만이 사건조사나 용의자 체포 등으로 이어졌다며 나머지는 대부분 주민이나 종업원의 조작실수, 또는 노후한 장비의 고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라 국장대행은 시애틀경찰국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의 개연성이 극히 낮은 경보에까지 바쁜 순찰경관들을 출동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람 시스템 업계는 경찰국의 이 같은 정책변경을 9월13일 처음 들었다며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에 경찰국 요구에 맞춰 장비를 보강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알람’ 사의 섀넌 우드맨 CEO는 시애틀 일원에 6만5,000여 개의 알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비가 소형주택의 경우 5,000여달러, 대형창고의 경우 10만여달러까지 소요될 보강작업을 기간 내에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람이 울릴 경우 집주인이나 업주에게 두 단계에 걸쳐 실수 여부를 확인한 후 911에 신고한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업계단체인 SILSA의 스티브 어쇼 회장은 경찰국이 너무 짧은 기간에, 업계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알람 대응정책을 바꿨다고 비난하고 브루스 해럴 시장에게 경찰국이 이 정책을 10월1일부터 시행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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