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로 추격전이 살인 불러

2019-07-09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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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추격전이 살인 불러

70대 남성 에버렛서 추격하던 운전자 총격살해

에버렛에서 차량 추격전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지난 주말인 6일 밤 에버렛 글렌우드 Ave에서 뒤에 있던 차량 운전자에게 권총 두 발을 쏴 살해한 시메온 버클리(74)를 2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그에게는 8일 7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격 사건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하자 버클리가 자신의 혼다 어코드 차량 조수석에 앉아 전화를 걸고 있었다”면서 그는 경찰에 마치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자 그는 “회색의 링컨 SUV가 나를 계속 추격해왔으며 정당 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나타난 목격자들은 “버클리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아 자신의 차량과 링컨 SUV가 추돌사고를 내게 한 뒤 차밖으로 나가 뒤차량으로 가서 권총 두 발을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에 따라 수색을 벌여 버클리가 소유하고 있는 380구경 자동권총을 찾았으며 탄피 2개도 SUV에서 발견했다. 희생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버클리는 지난 1991년에도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그를 영구장애자로 만들었지만 법정에서 정당 방위를 주장해 무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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