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고래 무리 퓨짓사운드로 회귀

2019-07-08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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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무리 퓨짓사운드로 회귀

범고래 무리



5월 한차레 목격 후 사라진 후 처음

장기간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퓨짓 사운드 범고래(오카)들이 오랜만에 워싱턴주 연안에서 목격됐다.


고래연구소(CWR) 켄 발콤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샌완 아일랜드 서쪽 연안에서 J, K, L 등 3개 오카 무리들이 헤엄치는 광경이 목격됐다.

오카 무리들은 지난 5월에 한차례 워싱턴주 연안에서 목격된 이후 6월에는 단 한차례도 나타나지 않아 범고래 보호 단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발콤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J, K, 그리고 일부 L 무리 범고래들이 ‘하로만(Haro Strait)’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발콤은 이들 범고래들이 먹이인 치눅 연어를 찾기 위해 장시간 퓨짓 사운드 연안을 떠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남부 주민’으로 불리는 퓨짓 사운드 범고래들은 주 먹이인 치눅 연어가 부족해 생존 위협에 처해 있는 가운데 해양오염과 고래 관광용 선박 소음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로페즈 아일랜드 주민 소렐 노스씨는 이 같은 고래 관광용 선박의 운항을 강력히 규제하는 이니셔티브를 발의해 현재까지 확보한 2,250여개 유권자 서명을 내주 중 샌완 카운티 감사원에 제출해 주민투표 상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가 통과될 경우 고래 관광용 선박은 범고래로부터 최소 650야드 가량 떨어져 있어야 한다.

한편 지난 5월말 출생한 퓨짓 사운드 범고래 새끼의 성별은 암컷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밴쿠버BC에서 고래 관광업체를 운영하는 존 포드는 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께 밴쿠버BC 토피노 인근 연안에서 어미 범고래와 함께 헤엄치고 있는 새끼 범고래를 목격했었다.‘J 포드’ 무리로 추정되는 새끼 범고래의 출생으로 범고래 개체수는 총 76마리로 늘어났다. 범고래 연구 기관은 이 아기 범고래를 J56으로 지정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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