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횡령’ MS 전 임원 징역 28개월

2019-07-02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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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MS 전 임원 징역 28개월

‘수퍼볼’ 티켓 불법 판매로 100만달러 착복

회사에 배정된 수퍼볼 티켓을 갈취해 100만달러 이상을 착취한 마이크로소프트(MS) 전 고위 임원에게 2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연방 시애틀법원 리카르도 마르티네즈 판사는 지난 2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MS 스포츠마케팅 국장이었던 제프 트랜(45)에게 실형과 함께 5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트랜은 2017년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NFL로부터 직원용 티켓 63장과 경기전 열리는 ‘테일게이트 파티’ 입장권 93장을 건네받아 이를 직원들에게 배분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판매해 20만 8,200달러의 불법 이익을 취했다.

트랜은 또 MS가 수퍼볼 경기 홍보를 위해 지불하게 된 77만5,000달러를 제3자 벤더업체인 ‘트랜메리카’에 대신 내도록 요구한 뒤 회사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시켜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어 가짜 청구서 등을 발급해 67만 달러를 이 업체에 대납하도록 요구했고, 추가로 50만 달러를 요구할 계획까지 세워둔 것으로 밝혀졌다.

트랜메리카는 “대납하지 않으면 MS 협력업체에서 제외하겠다”는 협박에 굴복해 돈을 줬다 두번째 요구를 받자 MS측에 조사를 의뢰했던 것으로 밝혔다.

법원은 “그가 깊게 반성하고 있고 수사가 시작되자 77만5,000달러를 모두 반환하는 등 크게 반성하고 있는 데다 검찰과 형상협상을 한 점 등을 감안해 선고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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