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시의원 후보자 포럼 주최

2019-06-28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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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의원 후보자 포럼 주최

아마존 스피어



PAC에 20만 달러 기부 등 정계에 영향력 행사

아마존이 최근 시애틀 시의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초청, 직원들과 소통하는 행사를 개최해 올 11월 치러지는 선거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 보였다.


아마존은 지난 24일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피어’ 오피스 건물 회의실에서 시의원 후보자 수십명을 초청해 아마존 직원들과 1대 1일 대화를 나누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기존의 선거 후보자 토론회 성격과 달리 자유분방한 축제 행사장을 연상케 했다고 후보자들이 평가했다.

시애틀 제2선거구에 출마한 필리스 포터는 “아주 좋은 자리였다. 아마존 직원들은 항상 바빠 선거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7선거구 후보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다운타운,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퀸앤 및 매그놀리아에는 아마존 직원들이 상당 수 거주하고 있다.

제4선거구에 출마한 조슈아 뉴맨은 “일반 선거운동 행사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참석하는데 이날 행사에는 젊은 아마존 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며 기존의 선거운동 행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아마존 직원들은 각 후보자에게 배정된 테이블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홈리스, 치안, 도시개발 등 후보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시각과 대안 등을 경청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선거철에 일부 특정 후보자들을 초빙해 토론회 형식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지만 이날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마존이 시애틀시 정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에도 시애틀광역상공회의소(SMCC)가 설립한 정치활동위원회(PAC)에도 20만 달러를 기부했고 SMCC는 최근 지지 후보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의 데이빗 재폴스키 부사장은 “이 행사는 아마존 직원들에게 후보자들과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열성적으로 시의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커뮤니티의 문제점에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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