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최저임금 2배 벌어야 2베드룸 렌트 가능

2019-06-26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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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당 연소득 5만 7,783달러 올려야만 ‘안정적 렌트’

워싱턴주에서 지난 수년간 아파트 렌트가 폭등함에 따라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아파트를 얻기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저소득층주거연합(NLIHC)이 이달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최저임금의 2배 이상을 벌어야 경제적으로 부담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NHIHC는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가구당 소득 중 주거비가 30%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는 소득을 집계한 결과 워싱턴주에서는 최소 시간 당 27.78달러, 연소득 5만 7,783달러를 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50개주에서 7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워싱턴주의 2-베드룸 아파트 렌트는 평균 1,445달러로 시간 당 최소 20.06달러를 벌어야 가구당 소득 중 주거비가 30%를 넘지 않게 된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은 12달러로 8달러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의 최저임금은 대기업의 경우 시간 당 16달러, 중소기업은 시간 당 15달러로 워싱턴주 최저임금 보다 높지만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가 평균 1,899달러나 돼 최저임금으로 시간 당 36.52달러를 벌어야 경제적으로 부담을 받지 않고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게 된다.

킹 카운티의 최저임금 근로자들은 주당 최소 80시간을 일해야 현재 1-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타코마의 경우 2-베드룸 아파트를 평균 렌트인 월 1,265달러로 임대하려면 최저임금으로 24.33달러를 벌어야 하고 스포켄의 경우 2-베드룸 아파트를 평균 렌트인 885달러로 임대하려면 시간 당 17.02달러의 소득을 올려야 경제적 부담을 받지 않고 렌트할 수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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