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익스피디어 교통체증 대책 있나? 올가을 벨뷰서 시애틀로 4,500여 본사직원 ‘엑소더스’

2019-06-25 (화)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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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어가 올가을 벨뷰 본사의 4,500여 직원을 시애틀 엘리엇 베이 신축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악화될 이 지역의 교통체증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1년까지 8,000여명으로 늘어날 이 회사 직원들이 신축 본사로 출퇴근 할 경우 엘리엇 Ave.는 물론 그 길에서 이어지는 머서 St.과 데니 웨이 등 이미 혼잡한 다운타운 대로들과 발라드로 이어지는 15 Ave. West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피디어 전체 직원들 중 거의 절반이 현재 이스트사이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 측은 이들의 ‘나 홀로’ 통근차량을 올가을 49%에서 2031년 30%로 줄이는 데 역점을 두고 이미 직원들에게 대중 교통수단 및 셔틀버스 탑승권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익스피디어는 본사가 시애틀로 이전한 후 직원들이 대중교통 수단과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전거 또는 도보로 출근할 때마다 하루 5달러씩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익스피디어는 회사 셔틀버스를 시애틀 다운타운에 최소한 1대, 벨뷰, 레트몬드,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에 최소한 3대를 운영해 이스트사이드 지역 직원 75%에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익스피디어는 또 새 본사가 들어서는 인터베이의 옛 앰젠 바이오텍 회사 건물 앞 엘리엇 Ave. West와 게일러 플라이오버 등 주변도로를 정비하고 신호등 시스템을 개선하며 모니터링 장비 등을 자진해서 설치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익스피디어는 ‘나 홀로 운전’ 통근자를 줄인다면서도 차량 2,300여대 분의 주차장을 건설해 주위 관계자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이웃 퀸 앤 커뮤니티 협의회의 엘렌 몬래드 회장은 “익스피디어가 교통체증을 줄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긴 하지만 차를 운전하고 출근하지도 않을 직원들을 위해 거대한 주차장을 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햇다.

하지만 인터베이 주변의 커피숍, 아이스크림 가게, 와인 상점 등 소매업소들은 교통체증과 관계 없이 4,500여명의 새로운 고객이 추가된다는 사실만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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