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산불연기’ 피난처 마련

2019-06-21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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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산불연기’ 피난처 마련

레이니어 비치 커뮤니티 센터 등 5곳 시설 보강

지난해 대형 산불의 연기가 시애틀 하늘을 뒤덮었던 상황이 올해 재발할 것에 대비해 시애틀 시정부가 산불연기 피난처 5곳의 시설을 보강한다.


시정부는 레이니어 비치 커뮤니티 센터, 인터내셔널/차이나타운 커뮤니티 센터, 시애틀 센터의 아모리, 피셔 퍼빌리온 및 시애틀 센터 익스비션 홀 등 5개 건물을 산불연기 피난처로 지정하고 이들 건물의 공기조화시스템(HVAC)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여름철에만 동부 워싱턴주와 캐나다 BC주의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시애틀 상공을 덮은 날이 각각 24일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이틀간, 2018년에는 4일간 대기 오염이 극도로 나빠져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위험한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워싱턴주 당국은 2013~18년 연평균 1억 5,300만 달러를 투입해 산불 예방에 나섰고, 산불 연기로 인해 카약 투어와 리조트 업계 등 레저-관광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올 여름에는 아직까지 산불 연기가 시애틀 상공으로 넘어오지 않았지만 오는 8월 캐나다 BC주에 고온건조한 기후가 예보돼 지난해와 같은 산불 연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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