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폭행 업주 야간업계 복귀?

2019-06-20 (목)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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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업주 야간업계 복귀?

‘미투’에 11번 고발당한 마이너트, 유명 카페 인수

시애틀 야간업계를 주름잡으며 정치 브로커로도 활동해온 데이브 마이너트가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성폭행 고발을 받아 거의 1년간 몸을 낮추고 있다가 최근 야간업계에 복귀할 조짐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너트는 지난주 ‘메카 카페’라는 상호의 야간업소를 주정부에 등록한데 이어 17일엔 같은 상호로 주류판매 면허를 신청했다. 이 업소는 로 퀸앤에 소재한 거의 90년 된 유명 카페와 상호 및 주소가 똑 같다.

시애틀 일원에 여러 개의 야간업소를 단독 또는 동업으로 운영했던 마이너트는 ‘#미투’ 바람이 분 작년 7월 11명의 여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그 중 두 명은 메카 카페에서 마이너트를 처음 만난 후 그에게 성폭행 당했거나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고발자인 레베카 제이콥스 여인은 마이너트가 메카 카페에서 자신을 집에 데려다준다며 차에 태우고는 자기 집 차고로 가 오럴섹스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여성의 고발은 증거불충분 또는 기소시효 경과로 모두 기각됐고 마이너트는 건재했다.

그 뒤 마이너트의 동업자들은 그와의 관계를 끊었고 업소에 출연했던 밴드들도 계약을 해지했다. 마이너트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 받았던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 수석 행정관은 돈을 되돌려주거나 다른 곳에 기부했다.

가장 최근까지 메카 카페의 소유주였던 캐런 행크 여인은 메카의 소유권 이전에 관해 일체 언급을 피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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