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관순’ 누님을 사랑합니다
2019-06-20 (목)
김홍기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 하나님사랑이 곧 나라사랑(사회적 성화정신)'이라는 믿음으로 만세를 부른 순교자
김홍기 목사
나는 요즘 매일 아침과 밤이면 유관순 누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영혼을 위해 간절히 이렇게 기도한다: “ 하나님! 하늘나라에서 유관순 누님을 위로해 주시고, 쓰다듬어 주시며, 잘 했다 칭찬해 주시고, ‘의를 위해 핍박 받는 자’가 누릴 수 있는 많은 면류관과 상급과 기쁨과 평화를 내려 주십시요!” 지난 번 영화 “1919년 유관순”과 그 영화를 제작한 윤학렬 감독이 직접 쓴 책 “1919년 유관순”을 완독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기도한다.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래서 재 상영을 제안했고, 8개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교계단체들이 합심해서 다시 상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유관순 열사는 아우네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터트리기 전날 밤, 산 위에서 밤새도록 철야기도 하면서 “백 년 전쟁의 쟌 다크에게 힘주신 하나님! 나에게도 힘을 주십시요!” 부르짖고 기도하였다. 유관순의 고향 교회에서 목회하던 감리교회 목사는 그 날밤 유관순 성도는 방언기도까지 하였다고 그 교회역사에 들어있는 역사적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 성령충만의 능력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것이다. 이화학당에서 감리교회 선교사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정동제일감리교회 손정도 목사로부터 하나님 사랑은 곧 나라사랑이라는 사회적 성화 정신을 배운 것이다. 하나님 사랑의 내면적 신앙은 사회적 증거로. 나라 사랑 실천으로 외연화되어야 한다는 건전한 복음주의 정신이다.
이 영화에는 개성 지방의 기독교 여성들이 대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것, 수원 지방의 기생들이 대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 한 것, 천안 아우네 장터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기독교인들이 주동이 되어 태극기를 그리면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이 나온다. 1920년 3.1운동 1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서대문형무소 8호실 여성들이 유관순 열사를 중심으로 감옥에서 또 다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것이 이 영화에 나온다. 기독교 여성들이 남자만 사람이 아니라, 여성도 사람이라는 인권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에모리 대학교 현대 교회사가 들은 3.1독립만세운동은 세계사 최초의 여성운동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달구어진 인두로 음부를 고문하는 야만적인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차마 영화에서 취급 못한 것들, 유방을 인두로 지지는 것, 성 고문까지 당하여 피가 낭자한 치마를 입힌 채 8호실로 돌려 보낸 이야기 등이 윤학렬 감독의 책에만 나온다. 윤 감독은 국가기록원(임기가 끝난 대통령들의 문서 등을 보관하는 한국 최고의 역사자료관)에서 찾은 문서를 근거로 이런 사실을 기록하였다. 유관순 열사는 성령충만의 순교자적 신앙으로 이런 악마적인 고문을 승리한 영성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 독립운동가 였다. 천국에 가서 제일 먼저 보고 싶은 아 그리운 님! 유관순 누님을 간절히 사랑하고, 간절히 사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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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