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히로뽕 투약자 급증

2019-06-19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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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카운티 히로뽕 투약자 급증

크리스탈 메스



2017년 사망자 수 2005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

킹 카운티 지역에서 히로뽕(필로폰, 에탐페타민) 투약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이로 인한 사망자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연방의회는 히로뽕 밀제조가 성행하자 지난 2005년 히로뽕의 사사로운 제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집중단속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값싼 멕시코산 히로뽕이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투약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킹 카운티의 주사교환 프로그램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히로뽕 투약 사망자 수가 2005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킹 카운티의 경우 히로뽕 단속이 강화돼 약물 중독자들 사이에 한때 헤로인이 가장 많이 사용돼왔지만 지난해 히로뽕 사망자수가 헤로인 사망자수를 164대 156으로 앞섰다.

워싱턴대학(UW)의 알콜마약 남용 연구소 케일렙 밴타-그린 국장은 “순도 높고 매우 저렴한 필로폰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일부 투약자들은 헤로인을 구매할 때 필로폰을 덤으로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에서 대거 유통되는 값싼 히로뽕도 대부분 멕시코산 밀수품이가.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4주간에 걸쳐 서북미 지역에서 운반 중이던 필로폰 400 파운드를 적발한 바 있다.

히로뽕을 투약하는 홈리스들도 급증해 지난해 사망한 홈리스가 46명에 달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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