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키마 총격은 얽히고설킨 보복

2019-06-14 (금) 윤여춘 기자
크게 작게
야키마 총격은 얽히고설킨 보복

원주민 보호지 내 두 가족 불화…하루 5명 피살

지난 8일 워싱턴주 중남부 야카마 인디언부족 보호지에서 부족 사상 최악의 살인사건이 발생, 5명이 피살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사건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위 사람들은 마약밀매 전과자 두 가족 간의 보복행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보호지 내 화이트 스완 마을의 도로 끝에 주차된 트레일러에서 토마스 허난데스(36) 등 4명이 총격당해 숨졌고, 다른 한명은 10마일가량 떨어진 곳의 트럭 안에서 역시 총격 피살체로 발견됐다. FBI는 제임스 클라우드(35)와 도노반 클라우드(32)를 용의자로 체포했고 다른 공범 남녀는 부족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때 히로뽕 중독자였고 절도 전과가 있는 허난데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제임스 클라우드는 사실은 허난데스의 사촌인 도나반 컬프스에 원한이 있었다. 그가 가족인 닐 클라우드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컬프스는 닐 클라우드 가족의 구성원이 지난 2016년 자기의 동거녀 펠리나 멧스커를 살해했기 때문에 그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22세였던 닐 클라우드는 자기가 저지른 총격 및 카재킹 범행을 멧스커가 경찰에 고자질할 것을 겁내 그녀를 살해했다. 컬프스는 지난 2017년 스포켄에서 자기에게 마리화나 판매를 거부한 한 업소 종업원을 총격살해한 혐의로 현재 35년 형을 복역 중이다.

허난데스의 어머니 매리 올니 여인은 “내 아들은 누가 봐도 점잖은 거물이었고 어디에서도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클라우드 가족이 또 보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여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