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부인회, 배뱅이굿 특별공연

2019-06-13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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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회, 배뱅이굿 특별공연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 및 전수자 4명이 12일 대한부인회에서 특별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영빈ㆍ전옥희ㆍ이해솔ㆍ박세희씨 한국가락 선보여

대한부인회가 지난 12일 중요무형문화제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 및 전수자 4명을 초청해 특별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 나선 주인공들은 고(故) 이은관 선생의 제자들인 김영빈ㆍ전옥희ㆍ이해솔ㆍ박세희 명창.


이날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4명의 명창들은 화려한 한복의상으로 한국 전통 무용인 춘앵무를 첫 무대에 올렸다. 이어 소리굿과 경기민요, 남도민요 등 춤과 민요 등으로 흥을 돋았다. 한인 어르신들은 공연 내내 흥에 겨워 함께 어깨춤과 함께 박수로 환호하며 익숙한 한국의 장단에 흠뻑 빠져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옥희씨는 “2013년 한인의 날에 고 이은관 선생님과 함께 초청공연을 했는데 당시 교민들의 큰 호응과 환호를 잊지 못해 시애틀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오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국 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신도형 봉사위원장은 “잠시 방문 중인 고 이은관 선생님의 수제자들을 모시고 고국을 그리워하는 어르신들에게 특별공연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초청해야 마땅한데 명창들이 자비로 와서 어르신 특별공연에 흔쾌히 승락해줘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도소리 배뱅이굿’은 1984년 이은관 명인에 의해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황해도와 평안도 등 서도지역에서 불리어진 민요나 잡가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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