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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5명 탄생

2019-06-12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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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5명 탄생

한국일보 청암장학회가 11일 개최한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과 심사위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채영ㆍ김인진ㆍ윤가빈ㆍ성보배ㆍ홍 솔 학생 영광

1인당 1,000달러씩 전달…심사위원들“남 위한 삶”당부


제1기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5명이 탄생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11일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채영ㆍ김인진ㆍ윤가빈ㆍ성보배ㆍ홍 솔 학생에게 1인당 1,000달러씩의 장학금과 증서를 전달했다. 올 가을 보스턴칼리지에 진학하는 홍 솔(영어명 조앤 홍)양은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느라 어머니 백지현씨가 이날 수여식에 대신 참석했다.

한국일보사와 청암장학회(루가 김학원 선생 기념장학회)는 올해 처음으로‘한국일보 청암장학금’을 제정했다. 생전 의사로 활동과 봉사를 하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장학사업을 펼쳐왔던 고(故) 김학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애틀에 살고 있는 아들인 김수훈ㆍ김영옥 부부와 자손들이 기금을 출연했다. 청암장학회는 별도로 장학사업을 벌여오다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올해 한국일보와 손을 잡게 됐다.

이런 고귀한 뜻을 가지고 출범한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김학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고 인재양성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5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기금 기부자인 김수훈씨와 올해로 이민생활 62년째로 ‘대한민국 사랑’이 남다른 윤영목 박사, 치과의사인 정은구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윤여춘 고문과 황양준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학업성적(GPA)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자기소개서는 물론이고 자신이 살아오면서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과 극복의 내용을 담은 에세이 등을 엄정하고 꼼꼼하게 심사를 순위를 매겨 5명을 최종 선발했다.

모든 조건이 우수했지만 가정 형편이 상대적으로 넉넉해 불가피하게 장학생 선발에서 제외한 지원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채영(영어명 헤이즈 이)양은 현재 2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 와 노스크릭고교에 재학중이며 올해 예일대에 진학하게 된 재원이다. 이양은 이날 “대학에 진학해 정치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한 뒤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한국 정부 로비스트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인 목회자의 딸로 힘들게 살아왔던 성보배(영어명 그레이스 성ㆍ워싱턴고교)양은 여학생으로는 드물게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진학하게 되는 재원이다. 명문인 밴더빌트대학에 진학하는 윤가빈(카미악고교)군은 일단 공대로 진학하지만 치과의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김인진(영어명 스텔라 김ㆍ헨리 잭슨고교)양은 올 가을 워싱턴대학(UW)에 진학해 정보학을 공부한 뒤 세계 최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입사하는 꿈을 갖고 있다.

심사를 맡은 윤영목 박사는 “62년전인 1957년 유학을 와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장학금이 얼마나 귀중한지 안다”며 “훌륭한 학생들이 너무 많이 지원해 최종 5명을 선발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은구 이사장은 “장학금은 돈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인정해준다는 의미가 더 크며, 이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돼서 커뮤니티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장학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수훈씨는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에게 큰 축하와 영광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나 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 다른 사람을 위한, 다른 사람을 돕는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청암장학회는 올해에 이어 매년 장학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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