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2019-06-11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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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시애틀 지역 국번 206ㆍ425ㆍ360ㆍ503 등 이용

워싱턴과 오리건주 전화번호를 이용해 한국 영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범죄가 빈발해 시애틀총영사관이 한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10일 “최근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신분이나 금융정보 도용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사관까지 사칭하는 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과 뉴저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유학생과 한인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전화가 걸려와 ‘주미 한국영사관 직원’이라고 밝힌 뒤 “당신이 국제범죄 등에 연루돼 있으니 개인 정보를 달라”는 보이스피싱 시도가 발생했다.

특히 이 피싱범들은 시애틀지역 국번인 206과 425, 워싱턴주 외곽지역 360, 오리건 국번인 503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와 자동응답기능을 사용, ‘9번’을 누르면 담당직원이 연결되도록 한다. 수신자가 연결하면 피싱범은 영사관 직원인 것처럼 사칭해 ‘출국금지’, ‘국제범죄연루’ 등 자극적 단어를 사용해 당장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체포할 것처럼 협박한다. 이를 통해 은행계좌 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려는 것이다.

시애틀영사관은 “주미 대사관과 시애틀영사관 등은 재외국민이나 동포들에게 이메일이나 유선상으로 SSN번호나 은행계좌번호 등 신상정보를 절대로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전활를 받으면 보이스피싱으로 간주하고 영사관(206-441-1011~4)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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