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린우드 집 40만달러에 내놨더니…

2019-06-10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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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우드 집 40만달러에 내놨더니…

현금매입 6개 포함 18개 오퍼 경합하며 금세 팔려

“시애틀 집값 너무 비싸다”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에 최근 3베드-2배스 주택이 40만 달러에 매물로 나오자 현금구매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8개의 오퍼가 들어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금세 팔렸다.

시애틀 집값이 너무 오른 뒤 바이어들이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다소 싸게 나온 집에는 오퍼가 여전히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지난달 시장에 나온 단독주택 매물 가운데 60만 달러 이하 가격대는 고작 13.8%였다. 이는 킹 카운티의 주택매물 10채 중 약 9채는 리스팅 가격이 60만 달러를 상회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비싼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외곽으로 찾아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반증한다.

NMLS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애틀의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4%가 떨어져 78만4,925달러를 기록했다. 시애틀 관내에서도 캐피톨 힐은 6.2%가 떨어져 98만4,000달러를 기록했고, 발라드는 7.8%가 하락해 78만5,000달러를 보였다. 벨뷰 동쪽 역시 1년 전에 비해 12.4%가 급락해 중간거래가격이 90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퓨짓사운드지역에서 킹 카운티 다음으로 집값이 비싼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1년 전보다 0.01% 떨어진 49만9,950달러를 기록했다.

집값이 비싼 킹-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집값이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싼 바이어들의 ‘탈 시애틀’현상이 가속화하면서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주택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2%가 올라 37만 달러를 기록했다. 킷샙 카운티는 6.9%가 오른 38만5,000달러. 서스턴 카운티는 11.3% 오른 34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이 이처럼 양극화하고 있지만 현재 시애틀지역 주택매물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주택매물은 6개월 거래분이 확보돼야 정상이지만 현재 킹 카운티 매물은 1.71개월분,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5개월분, 피어스 카운티는 1.4개월분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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