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기획
▶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광복회 공동 ‘중가주 유적 순례’
중가주 유적 순례단이 방문할 1938년 선조들이 건립한 리들리 한인교회당. 이곳에서 오클랜드와 LA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한인교회와 광복회가 초기 이민선조의 신앙과 독립운동 현장인 중가주 유적 순례에 나선다.
본보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중가주 이민역사 유적 탐방은 올해로 교회 창립 105주년을 맞은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정현섭 목사)와 대한민국 광복회 샌프란시스코지부(회장 윤행자) 공동주관으로 오는 5월 4일(토) 실시한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올해로 교회 창립 115주년을 맞은 로스엔젤레스 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창민 목사)도 동참, 리들리에서 두 교회 교인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힘께 예배와 순례의 동행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 연합감리교회 이창민 담임목사는 “올해로 창립 115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사업을 준비중에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창립 10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리들리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민 초기 믿음의 선조와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중가주 유적지 순례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와 LA 연합감리교회 교인과 광복회 회원들은 남감리교회 순행전도사이며 오클랜드 교회 2대 담임이었던 임정구 목사가 1919년에 창립한 리들리한인교회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순례를 시작한다. 유적 순례단은 이어 오클랜드교회를 1914년에 창립한 조성학 장로의 묘소로 가 참배후 선조들의 독립정신이 담겨있는 독립문과 애국지사 10명의 기념비가 있는 이민역사 기념각을 방문한다.
두 교회와 광복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할 유적순례단은 김호, 김형순 저택과 도산과 이승만이 머물렀던 버지스호텔도 답사한다. 그리고 초기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다뉴바 한인장로교회(1912년 창립) 자리와 1920년 3.1절 1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펼쳐졌던 현장도 돌아보게 된다.
이날 중가주 유적 순례는 리들리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김호 선생의 외손자인 LA 연합감리교회 안성주 장로의 현장 안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안성주 장로의 외할아버지인 김호 선생은 리들리 감리교회를 세우고 김형순 선생과 함께 ‘김 형제상회’를 운영, 큰 성공을 거두어 조국 독립운동을 크게 지원한 애국지사이다.
오클랜드 한인 연합감리교회 정현섭 담임목사는 “이번 행사는 우리 교회의 뿌리와 선조들의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교인들의 높은 호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SF 광복회 윤행자 회장도 “애국지사의 후손으로서 농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독립운동을 후원한 선조들의 삶의 현장을 돌아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가주 유적 순례단은 이날 오전8시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출발하여 오후6시경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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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