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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지하 교회 존재한다"

2019-04-11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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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PC ,북한 교회 재건 서부지역 학술포럼서 제기.

▶ '핍박 순교가 존재 증거' 교단 차원 상설기구 설치 추진

"북한에 지하 교회 존재한다"

상항 중앙장로교회에서 2일 열린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학술포럼에서 총회 교육부장인 김상하 목사가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KAPC) 교육부 주관의 북한 교회 재건을 서부지역 포럼및 집회가 지난 1일부터 3일동안 상항중앙장로교회(담임 권혁천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 포럼의 강사로 나온 이반석 목사(모통이돌 선교회 총무)는 2일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반석 목사는 “북한의 지하교회는 남측에서 보는 교회론적 차원의 교회라기보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모임 ”이라면서 “지금 북한 체제하에서 교회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반석 목사는 이의 근거로 “1945년 해방이후 2006년까지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발각돼 체포를 당한 성도의 숫자가 1만6,984명”이라고 밝혔다. 이반석 목사는 자신이 연구 조사하여 발간한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2017년.문광서원) 를 토대로 북한 정권에 의한 시대별 그리스도인들의 체포 원인도 제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체포된 원인으로 은신하여 숨어 예배드리다가 체포된 경우가 7,419명, 공개적으로 신앙고백 5,637명,비밀리에 복음전파 159명,전쟁중에 학살 673명 ,교회 건물 사수 32명,중국에서 강제 북송111명,성경 소지 2명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반석 목사는 이와같이 체포된 성도들은 고문을 받고 투옥과 추방되거나 사형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반석 목사는 “북한 건국이후 북한에 지하교회 성도들은 극심한 고난과 핍박을 견뎌야 했다”면서 “이러한 핍박과 순교가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는 증거”임을 강조했다.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 교육부(부장 김상하 목사)가 주관하고 북가주노회(노회장 배인찬 목사)가 주최한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학술대회는 1일과 2일 저녁집회와 강의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이반석 목사를 비롯 김재열 선교사(1998년 총회 파송)가 나와 북한에 병원 3곳,유치원과 국수공장을 설립 운영한 내용을 영상과 함께 설명했다. 또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김요한 선교사(통일선교전략협의회 사무총장)가 ‘북한 사회 재건 전략’, 임현석 목사(북한내지선교회 대표)의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현황’ 강의등으로 진행됐다. 저녁 집회는 1일에는 이반석 목사가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 2일에는 김요한 선교사가 ‘평양에서 불러내신 하나님’를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3일 오전에는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총회의 역할 ’제목의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KAPC 교육부장인 김상하 목사(중앙펜실베니아 한인장로교회 담임)는 “머지 않아 북한이 개방될때를 대비하여 총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학술 포럼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 총회내에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상임위원회 설치를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하 목사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여러 내용을 듣고 앞으로 총회의 북한 선교 방향 모색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 학술 포럼에는 교단 소속 목회자를 비롯 북한 선교에 관심있는 성도등 30여명이 참석하여 경청했으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를 위해 합심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학술포럼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뉴저지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8일에서 10일까지 연이어 열렸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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