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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응시 등록·응시료 변경 추진 논란

2019-02-09 (토)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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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보드, 등록마감 11월로 …이후 수수료 40달러 부과

▶ 8월부터 시행 예정· 응시료 과목당 94달러

우수 대학 입학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AP(대학학점선이수제) 시험 등록 및 응시료 규정 등의 변경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AP 시험 응시를 위한 등록 마감을 기존 3월에서 시험 이전해 11월까지로 앞당기고 11월 이후 등록하는 경우 수수료 40달러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변경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새 규정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AP시험은 매년 5월에 실시되고 응시료는 과목당 94달러다. 바뀐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면 내년 5월 AP시험을 치르려는 고교생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시험 응시 등록을 해야하며 그 이후에 등록할 경우 40달러의 수수료를 더해 134달러를 내야 한다.


또 칼리지보드는 시험 응시를 취소할 경우에도 40달러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경에 대해 일선 학교 측과 학생들은 “불필요한 부담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AP시험 등록 규정 변경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goo.gl/5TEgiy)이 펼쳐지고 있으며 8일 오후 5시 현재 3,7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이들은 “시험 등록 마감일을 11월로 앞당기는 것을 반대하고 마감일 이후 등록 수수료 및 취소 수수료를 받는 것을 반대한다”며 칼리지보드를 향해 규정 변경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선 학교들도 반대 입장이다. 뉴저지 메이플우드 학군의 컬럼비아 고교에서 진학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콧 화이트는 최근 전미대입상담가협회 게시판에 글을 올려 “학생들에게 조기에 시험 등록을 하라고 요구하고 늦을 경우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칼리지보드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AP는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미리 공부하는 수업으로 총 32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 수업을 이수하고 AP시험에 합격하면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대학 지원을 위해 AP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일 칼리지보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졸업생 중 AP시험 응시자는 124만2,99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AP시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칼리지보드가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칼리지보드는 “조기 등록을 유도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AP시험이 참여할 수 있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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