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중재 제안을 일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될 때까지는 어떠한 휴전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국 모두 협상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서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만과 이집트는 이번 전쟁이 발발하기 전부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중재해왔던 나라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만은 양측 간 대화 채널을 다시 열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백악관은 현재 협상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에서도 여러 국가가 휴전을 중재하려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하고 영구적인 공격 중단·피해 보상 등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는 휴전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집트도 양측 간 연락을 재개하려 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의 공격을 받은 주변국들의 군사 대응을 일정 부분 자제시키는 효과는 있었다고 한 소식통은 평가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휴전 협상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겸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또한 오만을 통해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하는 휴전 협상을 시도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신 이란의 입장은 강경해졌다고 이란 고위 소식통은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됐던 내용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잃으면 이란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기에 어떠한 휴전이나 회담, 외교적 노력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지도부도 여러 국가의 중재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개시 시도를 거부했다고 로이터에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은 전쟁을 계속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중단 없이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