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33). 대한반도 북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통치자다.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3대 세습으로 북한의 제1인자가 됐다. 그의 직함은 조선로동당위원장,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 등이다. 1998년 스위스 베른의 공립중학교에 입학해 유학했다. 14세 때다. 2000년 말, 중학교 3년 과정 때 중도포기하고 북으로 돌아갔다.
아버지 김정일이 죽자 자동으로 권력을 인계받았다. 권력을 잡은 후 정적을 무참하게 숙청하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3일 고모부 장성택을 체포했다. 장성택은 12월12일 즉각 처형됐다. 죄목은 분파책동 및 군사정변을 꽤했다는 점 등이었다. 이후 숙청은 계속됐고 급기야 이복형인 김정남(45)을 2017년 2월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했다.
이제 남은 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 그도 언제 어디서 죽을는지 아무도 모른다. 피도 눈물도 없는 김정은. 그의 폭군 같은 행보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이젠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새벽 3시경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을 발사 했다.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발사도 시간문제다.
한국시간 새벽 3시경, 미국시간은 한 낮이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정은을 두고 이렇게 폭탄발언을 퍼부었다. “리틀 로켓맨, 시크 파피”라고. "Little Rocket Man, Sick Puppy". “꼬마 로켓맨, 병든 강아지”. 그는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가 처리할 거”라고 말했다.
화성15형 미사일은 16번째 북이 쏘아올린 미사일이다. 75일전에 쏘아올린 화성14호형과는 비교가 안 되게 진전됐다. 사거리 1만3000km(약 8,000마일)로 미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서부 뿐 아니라 동부의 워싱턴과 뉴욕도 사거리 내에 있다. 남은 건 김정은이 또 핵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수순뿐이다.
참는 것도 한도가 있지. 김정은의 도발은 그 정점에 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미국이 북한에 먼저 포를 쏠 수는 없는 것. 그래서는 북이 미사일 핵폭탄을 미 본토에 쏘아 올릴 명분을 주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바늘 끝 같은 명분만 주기만 하면 단 한 번에 북한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데 거기엔 중국이 도사리고 있다.
친북 좌파가 정권을 잡은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이번 도발에도 불구, 제재는 하지만 끝내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 중국도 남한과 똑 같은 입장이다. 대화, 그래 대화로 풀어나가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햇볕 정책으로 북에다 돈만 퍼주고, 대화로 풀려던 남북관계가 지금 이 지경이 되어 있으니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이러다 정말 3차 대전이라도 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이 취하려는 북에 대한 해상봉쇄가 중국과 러시아에도 영향을 주니 그렇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 미국, 일본, 한국. 이렇게 붙으면 이게 3차 대전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찌 됐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런데 자국방위의 명분으로 미국이 먼저 칠 수도 있겠다.
국제심리학자들은 김정은의 심리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태임을 밝힌다. 조지타운대의 모가담 교수. 김정은은 자기도취증의 나르시시즘과 권모술수의 마키아벨리즘이 합해진 극도의 악화된 심리라고. 콜로라도대의 쿨리지교수. 김정은의 반사회성, 가학성이 더해져 심한 편집증까지 보인다고. 세기의 독재자 히틀러와 비슷한 증세다.
독재자와 연쇄살인범의 뇌구조 연구로 유명한 어바인대 짐 폴른교수. 김정은은 끊임없는 권력의 도파민에 중독된 독재자라며 그는 죄책감이 없고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인격장애의 소시오패스 중세가 보인다고. 그러며 그는 “일반지도자라면 협상과 협박이 통하지만 소시오패스 독재자에겐 이런 노력이 무익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김정은은 소시오패스(Sociopath)와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합해진 정신병자일 수 있다. 이런 자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탄도미사일에 핵폭탄을 실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날린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미 대통령 트럼프가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 했으니, 정신병자 같은 김정은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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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