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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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의 손길로 어려운 한인 돕자

2017-1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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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을 기해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행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의미로 행해지는 이 행사는 지금부터 한인 각계에서 연말연시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은 어제 한국일보 후원으로 마련된 나눔의 행사에서 구세군과 푸드 포 액션, 포트리 타운정부 등 20여개 수혜기관에 4,000파운드의 터키와 쌀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오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이미 뉴저지 지역에서 1차 전달식을 성공적으로 끝낸 상태다. 오는 17일에도 맨하탄 홈리스 구호단체인 ‘시티 하베스트’에 터키 6,000파운드, 한인사회 각계 노인 단체에도 터키와 쌀을 전달할 것이라고 한다.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도 오는 21일 플러싱 타운 홀에서 뉴욕아시안부동산협회(AAEAA NY)가 제공한 200마리 터키를 플러싱 주민들에게 무료 전달할 계획으로 있다. 이날 터키를 받기 원하는 한인들은 행사 전날까지 김 의원실을 방문해 터키 교환권을 받은 뒤 당일 행사장에서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한인사회는 지금 매우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의 한인자영업자들이 불경기에 비즈니스가 안돼 올해 문을 닫느냐 마느냐에 기로에 서있는 실정이다. 내일 당장 벌이가 없는 저소득층 한인들도 적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 보니 집 렌트비는 물론, 먹고살기조차 힘겨운 한인들이 태반인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비즈니스가 잘돼 돈을 많이 벌었다는 한인들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제 곧 한파가 몰아치는 긴 겨울이 올 것이다. 이럴 때 나보다 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이 우리의 따스한 손길과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우리가 도우면서 더불어 살아갈 때 한인사회는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많던 적던 우리가 가진 것을 십시일반 돕는다면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나눔의 캠페인에 우리 모두 동참해 다가오는 겨울 한파를 따스하게 녹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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