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홍익인간 정신이 인류를 구한다

2017-11-11 (토) 신충식 노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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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도시 시애틀은 인디언 추장의 이름인데 다음은 그의 땅을 당시 미국대통령이 인수 할 때 그 추장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내용 중에 일부이다.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땅을 파헤치고 건물을 세우고 나무를 쓰러트릴 뿐이다. 그래서 행복한가?

우리는 강가의 연어 떼를 바라보며 다가올 겨울의 행복을 짐작한다. 연어는 우리 겨울동안의 식량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우리만큼 행복한가?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들이 총을 들고 와서 땅을 빼앗을 것임을 우리는 안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푸른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백인들은 한밤중에 와서 필요한 것을 빼앗아가는 이방인들이다. 땅은 그들에게는 사고팔고 빼앗는 물질의 한 부분이다. 우리에게 땅은 어머니다.

1883년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스코트 니어링의 저서 ‘희망’ 이란 책의 내용이다.
저자는 이 책을 2000년대에 살고 있을 사람을 위해 썼다고 기록했다. “서양문명은 협력의 반대 경쟁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건설되어 왔다. 경쟁의 결과는 뻔하다. 개인과 개인이, 회사와 회사, 나라와 나라가 경쟁을 위해 전쟁으로 간다. 전쟁의 결과는 삶이 아니라 죽음이다. 서양문명은 삶의 방식이 아닌 죽음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결론으로 “인류는 앞으로 의식의 변화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가치관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했다. 그 가치관은 홍익인간 사상 이다. 한국인에게도 그처럼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가는 이념이 있었다.

한국의 교육법은 1949년 12월31일 제정 공포되었다 그 제1조 내용은 “교육은 홍익인간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에 이바지 한다” 고 기록돼 있다.

홍익인간 정신은 나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잘 살아 보자는 사상이다. 즉 남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이야기다. 나와 남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적이 아니고(서양문화) 우리로 살아가자는 생각이다. 그들의 불만을 우리의 불만으로, 우리 집, 우리나라, 우리 집안, 한국에만 있는 언어이다.

나 보다는 우리를 내세우면서 집단에서 서로 협동하는 마음자세, 스코트-니어링이 부르짖었던 하지만 우리조상이 이미 5,000년 전에 강조한 이념, 홍익인간 정신인 예수가 2,000년 전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와 같은 의미이다. 앞으로 우리가 이런 교육을 2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령이씨 가문이 ‘밑지고 사는 것이 세상을 얻는 것이다’고 한 말은 진리이다.

<신충식 노인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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