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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에 붙여

2017-10-21 (토)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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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란 무엇을 뜻하나. 개혁과 혁명은 어떻게 다를까. 개혁(改革/Reformation)은 점진적인 점층적 변화를 뜻한다. 사회를 고쳐나가는 운동(Movement)중 하나다. 16세기 독일과 유럽에서 발생한 종교개혁. 개혁과 맥락을 같이한다.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와 쯔빙글리, 존 칼빈 등에 의해 시도됐다.

혁명은 개혁과는 다르다. 혁명(革命/Revolution)은 어원이 라틴어 revolutio다. 회전하다, 반전하다란 뜻이 있다. 앞으로 가던 사람이 갑자기 돌아서 뒤로 가는 것과 같다. 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전제주의 왕권이 무너졌다. 프랑스에선 공화주의가, 러시아에선 사회주의가 탄생했다. 2017년, 10월. 종교개혁이 발생한지 꼭 500년이 되는 해와 달이다. 마틴 루터. 1517년 10월31일 개혁을 선포했다. 가톨릭교회를 향해 던진 95개의 반박문.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한 내용이다. 당시 교회는 구원을 돈을 받고 팔았다. 하나님과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게 아니다. 돈만 내면 구원받았다.

루터(1483-1546)와 스위스의 쯔빙글리(1484-1531). 프랑스의 칼빈(1509-1564). 같은 시대를 살았다. 그들이 본 가톨릭교회는 부패와 타락의 온상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뒷전이었다. 돈이 교회를 좌지우지했다. 교황청은 착취를 일삼았다. 신의 이름으로 개인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흡입기. 그게 교황이 하는 일이었다. 종교개혁가들의 개혁사상을 보자. 5가지 솔라(Sola/오직)로 요약된다. 1.오직 성경(Sola Scriptura). 성경만이 그리스도 교리의 유일한 진리다. 2.오직 예수(Sola Christus). 예수의 은총만이 죄를 사할 수 있다. 3.오직 은혜(Sola Gratia).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주께만 영광(Sola Deo Gloria)등이다. 지금의 교회는 어떤가. 동방정교회(1504년 로마가톨릭과 분리됨)가 아닌 종교개혁의 대상이었던 가톨릭교회. 우여곡절 끝에 1963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미사가 각국 언어로 봉헌되게 됐다. 평신도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흠은 사제들의 성추행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종교개혁을 통해 발생된 개신교회(Protestant)의 현황은. 발생된 교파를 본다. 루터교. 장로교. 성공회. 개혁교회. 감리교. 침례교. 구세군. 오순절교회. 성결교. 재세례파. 콥트교회. 제7일안식일재림교회. 예수그리스도후기 성도교회. 퀘이커. 유니테리언 등이다. 기독교인의 40%(가톨릭53%)를 차지한다.

500년이 된 종교개혁. 그러나, 개신교회 개혁의 외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유는? 교회도 인간이 치리하는 곳이기에 그렇다. 인간의 성정이 어디로 사라지겠는가. 잠잠하면 툭툭 불거져 나오는 성직자들의 성추행문제. 가톨릭 사제들 문제만이 아니다. 돈 문제. 세습 문제.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왕권 같은 권위문제 등등. 인터넷상에 나타난 한국교회 타락의 7가지 원인이다. 1. 교회 안에 돈을 너무 많이 쌓아서. 2.교회건축에 돈을 많이 써서. 3.목사를 신격화하고 물질로 타락시켜서. 4.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는 독선 때문에. 5.행동이 아닌 말로만 전도. 6.복음을 싸구려 복음으로 전락. 7.예수 믿는 목적이 유아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등이다.

결국 교회와 성직자 타락은 돈이 가장 높은 이유를 나타낸다. 500년전 가톨릭의 타락과 일맥상통한다. 미국에선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 지 오래다. 미공공종교연구소의 조사다. 20대들은 거의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 개신교 62%가 50대 이상의 고령자다. 20%의 미국인이 종교가 없다 한다. 유럽은 더 말할 나위없다고 한다. 일부 교회를 제외하곤 미국교회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 수천명씩 모이던 교회가 수십 명만 남았다. 한국의 대형교회는 목사와 일부 장로들의 아성으로 변해있다. 500년전 루터와, 쯔빙글리, 칼빈이 외쳤던 개혁의 목소리로 탄생된 개신교회들. 그 교회들이 오히려 타락의 온상이 되어 있으니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 해야 하나.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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