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큐리티 카메라 무력화 신종 주택 절도 주의보

2025-07-31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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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최근 주택 침입 절도 사건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범인들이 와이파이 방해 장치나 데이터선 절단은 물론, 차량에 설치한 카메라로 목표 주택을 원격 감시하는 등 한층 정교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지난 29일 “웨스트 샌퍼난도 밸리 일대에서 활동하는 절도범들이 남미계 원정 절도단의 방식과 수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며 “와이파이 방해 장치, 사전 정밀 감시 등 고도화된 전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일부 범인들은 범행 대상 주택 인근에 카메라를 단 차량을 장시간 주차시켜 집주인의 출퇴근 시간, 부재 시간 등 생활 패턴을 분석한다. 특히 테슬라 등 외부 감시 카메라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원격 감시가 가능하며, 일반 차량에도 별도로 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거리와 주택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엔시노와 웨스트 샌퍼난도 밸리 일대에서 발생한 주택 절도 사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수법들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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