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원인으로 지목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시가 다수의 석유회사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20일 고소했다.
데니스 헤레라 SF 시 변호사와 바바라 파커 오클랜드 시 변호사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커뮤니티를 위협하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면서 “거대 석유회사들은 (자신들이 기후변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레라 변호사 등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도부터 100년 주기 홍수가 매년 일어날 것이며 2100년까지 엠바카데로 주위 페리빌딩, 상업 건물 등 샌프란시스코시의 6%가 침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 측은 석유회사들이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며 현세기 말까지 해수면이 10피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막심한 지역 중 한 곳은 해발 고도가 해수면보다 낮은 오클랜드시 내 저소득층 거주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소 측에 따르면 석유회사들로 인한 기후변화는 수천 명의 인명 피해와 49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참여 과학자 모임’(UCS)의 켄 키멜 회장은 소송을 “대담하고 필연적인 한 걸음”이라면서 “이제는 입법부만이 아닌 사법부를 통해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대한 석유회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피고 측은 셰프론(Chevron), 엑슨모빌(Exxon Mobil), BP,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이다.
지난 7월 산마테오와 마린 카운티가 같은 이유로 37개의 석유정유회사를 고소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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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