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예비선거가 한인사회에 남긴 숙제

2017-09-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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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엊그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뉴욕주 예비선거 결과 한인유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한인투표율 제고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맨하탄 제2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1.5세 로니 조 후보가 안타깝게도 낙선, 한인 최초 시의원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인밀집지역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지에서도 한인들의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으나 좋은 결실을 보지 못했다.

‘피터 구 대 앨리슨 탠’ ,‘ 폴 밸론 대 폴 그라지아노’ 후보 등 친한파정치인들간에 맞붙은 시의원 경선 투표에서는 피터 구와 폴 밸론 등과같은 현역 시의원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선거에서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피터 구 뉴욕 시의원, 폴 밸론 시의원 등 현역이 대부분 본선거 진출권을 거머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선거에 대한 한인유권자들의 무관심과 외면이 크게 한 몫을 했다. 실제로 이번 투표장에서 한인유권자들의 행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 학교 등에 마련된 투표소는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이러고도 우리가 미국에서 일등 시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선거가 있을때마다. 정치력 신장 및 투표참여에 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했지만 결국또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언제까지 우리는 미국선거를 남의 불 보듯이 할것인가.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는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함과 동시에 미국속에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을 신장시키는 일인데도 말이다.

미국 시민이면 누구나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를 외면한다면 미국에서 자신의 기본이자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말로만 한인 정치력 신장 운운 말고 실제 유권자등록을 하고, 투표장에 가서 신성한 내 한 표를 행사하자.

이번에 선출된 각 정당 후보들은 오는 11월7일 열리는 본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이를 위한 유권자 등록은 오는 10월13일까지이며 가입정당 마감도 같은 날에 한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남겨진 숙제는 본 선거에서반드시 풀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인커뮤니티의 밝고 희망찬 미래가 보장된다. 그것은 오로지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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