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인정보 보호 방법―팁

2017-09-09 (토) 원유봉/어린이 인터넷 교육 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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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정보공유가 쉬워지고 우리 생활이 편해질수록 개인정보 유출은 심해지고 원하지 않는 메일은 점점 많아지며 사이버 범죄의 위험도는 커진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은 무료라고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등.

그것 뿐인가. 하얗게 쌓인 눈 위에 지나간 동물의 발자국이 선명하듯이, 인터넷에는 사이트마다 방문자의 ‘디지털 발자국’이 저장된다. ‘디지털 발자국’ 덕분에 인터넷상에서 개인의 동선과 행동에 대한 정보가 쉽게 유출된다. 어떤 사이트에 가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옷을 검색하고, 어떤 화장품을 구매했으며 어떤 취미가 있는지…

업체들은 이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마케팅에 이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원하지도 않는 수십 통의 전화, 문서 메일, 그리고 이메일을 받는다. 그중에는 사기광고도 있다. 필자도 친구의 이름을 이용해서 어디 어디로 돈을 부치라는 이메일도 받았고 국세청(IRS)이라고 사칭하는 전화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더욱 개인정보 유출을 통제해야 하겠다.


2016년 11월호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 consumerreports.org)에 66가지의 개인 정보 보호 방법이 실렸는데, 그중 몇 가지 방법을 나누어 본다.

개인정보 유출상태를 점검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 haveibeenpwned.com은 이미 알려진 여러 정보 유출 건으로부터 개인 이메일 주소나 아이디가 유출되었는지를 점검해 준다. 유출되었다고 하면 그 이메일이나 아이디를 사용하지 않던가, 적어도 비밀번호를 바로 바꾸어야 한다. 스마트 폰이나 랩톱 같은 와이파이가 가능한 장치들은 이미 설정되어 연결되었던 네트워크와 자동으로 연결한다.

집 또는 직장에서 항상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 매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자동 연결은 우리의 편리를 위해 필요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해커들은 위장 네트워크를 설정해서 개인의 아이디를 도용할 수 있으니 가끔 연결된 네트워크를 재시동하는 것이 좋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할 경우, Setting, General, Reset Network를 눌러서 네트워크의 연결을 재시동할 수 있다.

10분 이메일 사용하자.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로그인은 개인의 이메일 주소를 요구한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라면 진짜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를 주어야 하겠지만, 한번 사용하고 그만둘 서비스라면 10분 이메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10minutemail.com은 1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제공한다. 10분이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인할 수 있는 시간인데, 10분이 지나면 이메일 주소는 스스로 없어지고 어떤 개인 정보도 유지하지 않아서 편리하다.

서비스 사이트에서 등록할 때 입력된 개인의 이메일 주소가 다른 업체들과 공유하는지를 아는 방법이 있는가? 이메일아이디+웹사이트이름.com@gmail.com 주소를 사용해서 이메일을 보내면 이메일아이디@gmail.com으로 메일이 들어온다. 만약에 모르는 스팸메일을 받았는데, 받는 이의 주소에 웹사이트 이름이 포함되어 있으면, 서비스 제공자가 개인 이메일 주소를 다른 회사와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

원하지 않는 문서 메일을 받는 경우 다음 5가지 내용이 쓰여 있는 문서는 반드시 조각내어 버리는 것이 좋다. 개인 소셜번호, 생일 날짜, 신용카드번호, 금융기관의 계좌번호, 의료 보험번호를 포함하는데, 이는 신분 도용에 쉽게 사용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신청하라는 메일을 받는가? 원하지 않는 신용카드 신청서는 신분도용 도둑들이 중간에 가로채, 다른 이의 이름으로 빚을 신청해서 자신들의 주소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것을 멈추게 하려고 소비자 신용보고 업체에서 하는 서비스들이 있는데 그 연락처는 Optoutprescreen.com이나 888-567-8688이다.

<원유봉/어린이 인터넷 교육 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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