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비선거에 참여해 한인정치력 신장하자

2017-09-07 (목) 조진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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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본선거에 출마할 각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뉴욕시 예비선거가 닷새(9월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뉴욕시 선거에는 시장 뿐 아니라 감사원장, 보로장, 시의원 50명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로니 조 후보가 맨하탄 로어 이스트사이드가 포함된 2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상 최초의 한인 뉴욕시의원이 탄생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이 포함된 뉴욕시의회 20선거구는 8년 만에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지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올해 현역 피터 구 뉴욕시의원에 대항해서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의 부인 앨리슨 탠 후보가 도전장을 낸 것이다. 20선거구는 민주당 초강세 지역으로 예비선거의 승자가 곧바로 시의회에 무혈 입성하게 돼 두 후보의 이번 경합은 본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서는 중국계 피터 구 시의원의 정치적 기반이 확고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지만 역시 중국계인 앨리슨 탠 후보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쉽게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의 표가 캐스팅 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민참여센터에 따르면 20선거구에는 총 5,546명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민주당 유권자는 3,633명으로 60%를 훌쩍 넘는다. 이에 따라 지역 한인 유권자의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릴 경우,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사이드가 포함된 뉴욕시의회 19선거구에도 현역 폴 밸론 뉴욕시의원과 폴 그라지아노 후보가 맞붙으면서 선거열기가 뜨겁다.

19선거구도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본선거를 치르지 않고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폴 벨론, 폴 그라지아노 후보 모두 한인유권자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인 노인 및 봉사, 종교기관들을 연이어 방문해 다양한 공약들을 쏟아내며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기회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유감없이 보여줘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진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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