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리케인 피해입은 휴스턴 이재민 적극 돕자

2017-08-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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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최악의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 온 도시가 물에 잠기면서 엄청난 피해가 속출했다. 며칠째 계속되는 심한 강풍과 폭우로 시 기능은 완전 마비되다 시피하면서 사망자수는 계속 늘고 있고, 십수만명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앞으로도 더 내릴 전망이라고 하니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물폭탄은 지난 2005년도 한차례 엄청나게 겪은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장은 마치 수마가 할퀴고 간 물지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이 지역 거주 한인 수십 가구가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었으며 미처 대피 못한 70여명의 한인들도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상황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재난으로 졸지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는 당장 생필품과 모포 등이 절실하다. 당국에서는 이들을 위해 긴급구조작업과 구호활동에 총력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이 바로 도움을 받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역부족인 상태이다.


이재민들은 지금 모든 것을 잃고 허탈감과 절망에 빠져 있다. 이들을 위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일이다. 마침 한인사회에서 단체들이 이들을 돕겠다고 하니 마음이 훈훈하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가 수재민 돕기 운동에 나섰고 뉴욕한인회와 직능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수재민 돕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뉴저지 한인회는 휴스턴 한인사회돕기 구호물품을 직접 전달키로 했다.

이들 단체 외에도 미국적십자사 등 이재민을 위한 미국사회 구호단체 및 기관도 많이 있다. 원하는 단체나 기관을 찾아 어려움에 빠져있는 이재민을 돕는다면 이들의 회복이 훨씬 빠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아픈 마음에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다. 우리도 언제고 이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들의 불행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나의 작은 도움이 모이면 이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너도 나도 적극 나서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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