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전쟁 격전지 ‘신성한 흙’ 헌정식

2017-05-22 (월) 12:00:00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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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 채취된 흙 샌프란시스코 참전용사 기념비로

한국전쟁 격전지 ‘신성한 흙’ 헌정식

20일 열린 신성한 흙 기념식에서도널드 리드 KWMF 재무가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쟁 격전지 '신성한 흙' 헌정식이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시빅센터 샌프란시시코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샌프란시스코 참전용사기념위원회(SF Veterans Memorial Committee) 및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이 공동 주최하고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이 특별 후원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의 의미와 한미 동맹 및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에 대해 미국인들의 인식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행사는 이우정씨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기수대 입장과 밥 부차트 교목의 기도에 이어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신재현 총영사, 도널드 리드 KWMF 재무, 재향군인인 존 허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도서관 커미셔너의 축사가 이어졌다.

에드 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말로만 참전군인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이같은 행동으로 그들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용사들의 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을때 휴전선을 참관했다"면서 "이번 행사로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더 발전되는 것은 물론 아직도 휴전상태인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재현 총영사는 "오늘 행사는 UN 이 탄생한 샌프란시스코에서 특히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관 옆에서 열리는 데다 한국전의 판도를 바꾼 인천 상륙작전이 실시됐던 인천의 흙을 가져오는 행사로 의미가 깊다"면서 "일부에서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그들에게 지금의 한국을 보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격전지 ‘신성한 흙’ 헌정식

인천에서 건너온 신성한 흙(왼쪽)과 이날 전달돼 흙이 담긴 흙 보관함.



축사후 신성한 흙이 전달됐으며 노아 그리핀씨의 '젊은 죽은 병사들'이라는 시낭송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전달된 '신성한 흙'은 지난해 9월 한국 국가보훈처가 전적지인 인천 월미공원내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 주변에서 채취해 샌프란시스코 참전용사 기념위원회에 전달한 것이다.

현재까지 샌프란시스코 참전기념비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등 미국이 참전한 17개국 주요 전적지의 흙이 헌정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양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 신재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이사회(War Memorial Board of Trustees) 및 박영숙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강효석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이 문 몬트레이 한인회장, 정승덕 평통회장, SF 한인회 관계자, 재향군인회 관계자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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