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7번 도로 안전 대책 마련 시급

2017-05-18 (목) 12:00:00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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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사고빈도 사망자수 급증

▶ 순찰 병력은 오히려 감소

사우스베이의 주요 도로인 17번 하이웨이의 교통사고 빈도수가 해마다 증가해 안전운전 장려와 교통법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30~160명이 도로에서 사망했으며 작년 이 숫자가 262명으로 껑충 뛰었다.

사고 접수건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2013년 420건에서 작년 983건으로 두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이 구간의 과속 단속 티켓 발부는 2013년 하루평균 27장에서 2016년 18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모순적 수치는 지역 교통을 담당하는 경관들이 은퇴 등의 사유로 감소한 가운데 새로 충원된 경관들 역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고 있어 투입되지 못한 상황에서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크루즈 CHP 관계자는 "작년 15명의 인력을 충원했으며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훈련을 진행중이다"며 "과할 지역의 정보를 숙지하는 등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순찰차가 더 자주 출몰한다면 운전자들의 발에서 가속 페달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단속으로 인한 제지는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간 17번 도로를 통해 출퇴근을 해 왔다는 키스 커랜머씨는 "좁고 구불구불한 험한 도로를 하루에 수만대의 차량이 오간다. 차량의 속력 제한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캘트레인이 발표한 2015년 통계 조사 결과 17번 도로 위를 하루 5만9,000대의 차량이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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