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관계 어려움 초래 가능성”

2017-05-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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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킹 “백악관 불확실성, 국정운영 어려울 듯”

▶ 백악관 “한미동맹 강화와 협력 고대”... 의회 지도자들 당선축하 릴레이 성명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9일 문재인 정부 탄생과 관련해 "백악관의 정책 변화 신호와 불확실성으로 한국 새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킹 전 특사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에 기고한 글에서 "문 당선인은 자신만의 학습 곡선을 갖게 되고, 의도치 않은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국정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는 한국의 새 대통령에 가장 중대한 질문이며, 미국과의 군사적 유대 관계 때문에 새 대통령이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서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킹 전 특사는 "한미 정상이 북한 문제에서 이견을 보일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9일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한·미 동맹 강화 등에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했다.

백악관은 이날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의회도 잇따라 축하 성명을 내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의원 등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제리 코널리(민주·버지니아),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이),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단 4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문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대통령 당선에 이번처럼 미 의회 의원들이 무더기로 축하 릴레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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