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징 흰독수리(Bald Eagle)가 베이지역에서 되살아났다. 오랫동안 멸종 위기에 처한 흰독수리가 올 봄 베이지역 7개 카운티 19개 둥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돼 화제를 낳고 있다.
한때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흰독수리가 스탠포드내, 산호세 웨스트필드 오크리지 쇼핑몰, 산호세 알비소 제방뿐 아니라 팔로알토 공항 활주로, 산호세 레이징 워터스 수생공원 근처 등에 날아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자유와 발전을 상징하는 국새로 자리잡았지만 무차별적 사냥과 살충제 중독으로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흰독수리는 1966년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후 수십년간의 보존 노력 끝에 미 전역과 베이지역에서 늘어나게 됐다.
30년간 보호 노력 끝에 동전과 깃발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억 속의 흰독수리가 되살아나자 바로 보존환경을 제공하면 자연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푸마, 늑대, 팬더, 엘로스톤 회색곰들도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색고래처럼 콘도르(Condor,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대형 독수리)도 회복되고 있고 20년전 15마리로 멸종 위기였던 바다수달도 3,000마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밀피타스 커트너 초등학교에서 흰독수리를 본 루벤 델가딜로는 “평생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동물원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독수리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면서 “하늘 힘차게 가르는 모습이 정말 위엄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별로 흰독수리 둥지는 나파 5곳, 산타클라라 4곳, 알라메다 3곳, 마린 산마테오 소노마 2곳, 콘트라코스타 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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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