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클랜드 화재 건물주키스 김씨 성명 발표

2017-04-08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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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애도, 책임 인정

▶ 관리보수는 임대기관탓

4명이 사망한 웨스트오클랜드 화재 건물(2551 San Pablo Ave) 소유주 키스 김(55)씨가 6일 안전하지 않은 조건에 테넌트들을 둔 책임이 있다고 첫 성명을 발표했다.

김씨는 수년전 우로야스커뮤니티서비스가 이 건물을 임대해 마약중독자 등의 숙소로 사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3년동안 수도세를 지불하지 않는 등 거주조건을 악화시킨 우로야스를 퇴거시키는 절차를 2016년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오클랜드시와 알라메다카운티, 타비영리단체들과 협의해왔다면서 이 건물의 관리 보수를 책임진 우로야스커뮤니티 제스퍼 로우리 목사가 계약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로우리 목사와 우로야스의 관리 책임을 포기하도록 했을 뿐 테넌트를 퇴거시키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테넌트들을 보호하며 건물을 보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991년 52만 5천달러에 이 건물을 구입한 김씨는 저소득층의 변화를 돕기 위해 이 건물을 사들였다고 성명서에 적었다. 그는 “목숨을 잃은 4명의 유가족에게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면서 “사망자 가족의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로야스 커뮤니티 서비스측 변호사는 김씨의 성명 발표에 대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오클랜드 시당국은 이번 화재는 우발적 촛불 실화(실수로 난 불)라고 결론을 냈으나 화재가 나기 3일 전 오클랜드 소방국이 실시한 검사에서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미설치로 다수의 위반사례를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재로 테넌트 80-100명은 대부분 이재민이 됐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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