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마감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 신고·신청자수 최종 집계 결과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한국시간) 현재 19대 대선 재외선거에 등록을 마친 유학생 및 지상사직원 등 국외부재자는 24만4,499명, 영주권자를 포함해 주민등록이 설정되지 않은 재외선거인은 5만3,420명 등 총 29만7,919명의 유권자가 신고·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약197만 명)의 15.1% 수준으로, 지난 18대 대선(22만2,389명) 때보다 33.9%가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자수(15만4,217명)와 비교할 경우 거의 2배에 가까운 93.1%가 증가했다.

공관별로는 일본 대사관(1만6,060명)에 이어 미주지역에서 뉴욕 총영사관(1만4,194명)과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1만3,697명)이 등록해 전 세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는 6,745명이 등록을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만 9,495명, 중국 4만3,977명, 일본 3만 8,625명의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대통령 궐위에 따른 조기대선으로 실시돼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재외선거인 등의 명부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작성해 확정된다. 재외투표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전 세계 175개 공관마다 설치한 재외투표소와 25개의 추가투표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4월25일부터 30일까지 SF총영사관에 마련되는 공관투표소에서 실시된다.

4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만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추가투표소 2곳은 4월 19일까지 공고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신청 기간이 지난 18대 대선(91일)보다 70일이 짧은 21일에 불과했음에도 재외유권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조기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인터넷 신고·신청 허용, 영구명부제 도입, 귀국투표 보장 등을 통해 투표참여 방법을 지속 확대해온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