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프리시디오 피크닉’ 개막] 도심속 자연 느끼고 맛도 느끼고

2017-04-01 (토) 12:00:00 이 아루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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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까지 일요일마다 다양한 행사

▶ 주최측 “한식 푸드트럭 참여하세요”

도심 속에서도 대자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의 제5회 ‘프리시디오 피크닉’ 시즌이 지난 일요일(3월 19일) 부터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잔잔한 바다가 병풍처럼 드리워진 전망을 바라보며,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수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로컬 요리사들이 만든 다양한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일요일 한나절을 즐기는 모습은 참 풍요로워 보인다.

프리시디오 트러스트(Presidio Trust)와 오프 더 그리드 마켓(Off the Grid Market)이 공동 후원하는 프리시디오 피크닉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게임, 음악, 요가 클래스, 바이킹 등의 야외 여가 활동을 즐기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시디오 트러스트의 캐슬린 잉글린(Kathryn Inglin)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이날 야외 잔디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잔디밭은 예전엔 주차장으로 쓰여졌지만 ‘오프 더 그리드 마켓’과 협력하여 가족 친화적이고 애완견도 환영하는 공간으로 변화됐다.

또한 ’Zero Waste’를 실천하고 있는 프리시디오 피크닉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마다 프리시디오 YMCA에서 무료 자전거 안전 레슨 및 자전거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의 도심 속 국립공원 이용을 권했다.

잔디밭을 둘러싼 푸드 트럭과 부스에서는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오프 더 그리드에 6년 째 참여하고 있는 윙윙즈(Wing Wings)는 프라이드 치킨 윙으로 유명하다.

이제 양념치킨은 단연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음식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윙윙즈의 크리스챤 시스클(Christian Ciscle)공동 대표는, “모든 치킨윙은 자유롭게 방목하고 있는 해피 치킨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양념소스는 홈메이드만 고집한다”며, 윙윙즈의 리사 신 한인 공동 대표의 엄마가 직접 개발한 스파이시 양념 치킨윙 소스는 고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시스클 공동 대표는, 샌프란시스코는 “음식의 메카”이며, 특히 많은 샌프란시스코 시민 중에는 ‘맛집 순례를 즐거운 취미활동으로 꼽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질높은 음식을 추구하며, 식당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양질의 음식과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 더 그리드 설립자이며 대표인 매트 코헨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및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맛본 각 국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푸드트럭을 통해 다시 재현하고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한 곳에서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오프 더 그리드”며 “Come and enjoy”라는 말로 모든 시민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또한 매트 대표는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오프 더 그리드에 참여해서 보다 다양한 음식을 시민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많은 신청을 권했다.

프리시디오 피크닉은 Main Parade Ground, Presidio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부터 오후 4시 까지 열리며,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presidio.gov/presidio-picnic를 검색하면 된다.

<이 아루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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