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대 대통령 선거 재외선거 유권자 최다 등록

2017-04-01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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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6,745명등 역대 최고... 18대 대선보다 47% 증가

▶ 투표 4월25-30일 실시

'5.9 조기대선' 투표 참여를 위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날인 30일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등록률을 기록했다.

SF총영사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21일 동안 선거인 등록을 실시한 결과 재외선거인 574명, 지상사 직원 및 유학생 등 주민등록이 설정된 국외부재자 5,135명에 영구명부 1,036명까지 총 6,745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SF총영사관 관할 추정 유권자수 7만7,269명의 8.7%로 역대 가장 높은 등록률이며,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총 등록 유권자수인 4,585명보다 47%나 증가한 것이다.


유권자 등록 마지막 날인 30일 SF총영사관에는 방문접수를 포함해 488건의 등록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막판 등록에 나선 유권자들이 많았다.

30일 오후 3시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미국내 공관별 총 등록유권자는 6만6,916명으로 집계됐다.이날 자정에 마감된 온라인 신청 접수까지 포함하면 유권자 등록 신청자수는 7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신청자 수는 5만1,794명이었다.

21일 동안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을 순회하며 선거인 등록 캠페인을 전개한 김성배 재외선거 영사는 “처음 선거실시사유가 확정되었을 때 유권자 등록기간이 짧아 걱정했으나 재외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 관심이 투표로 이어지길 바란다 ”고 밝혔다.

이처럼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률이 높아진 데는 온라인 접수가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온라인 접수는 지난해 20대 총선부터 도입됐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 대한 해외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 세계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신청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재외 유권자들의 '표심'도 선거의 향방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올해의 경우 대통령 궐위에 따른 조기대선으로 실시돼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 재외선거 유권자등록을 마친 선거인들 가운데 재외투표개시 전 한국에 귀국한 경우 출입국 사실증명서와 귀국투표신고서 등 귀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주소지 또는 최종 주소지(최종 주소지가 없는 사람은 등록기준지를 말함)를 관할하는 구ㆍ시ㆍ군선관위에 신고한 후 선거일인 5월9일에 해당 선관위가 지정하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면 된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4월9일 재외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며 재외투표는 4월25일부터 30일까지 SF총영사관에 마련되는 공관투표소에서 실시된다.

4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만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추가투표소 2곳은 4월 19일까지 공고될 계획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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