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찰, 용의자 차량에 총격으로 지나가던 임신한 16세 소녀 사망

2017-03-17 (금) 09:34:11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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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워드 CSU-이스트베이 근방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임신중이던16세 소녀 1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프리몬트 경찰국소속 수사관이 14일 오후 5시20분경프리몬트와 베이지역에서 다수 발생한 무장강도 범죄 관련 도난 차량을헤이워드에서 발견하고 정차를 명령했다.

경찰이 용의자에게 접근했을 때갑자기 운전자가 경찰 차량으로 돌진해 프리몬트 경찰국 수사관 2명이부상을 입자 경찰이 용의자 차량을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때 총상을 입은 여성 용의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에비 몬드래곤(16, 앤티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찰차량으로 돌진한 차량은그대로 달아나다 인근에서 충돌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용의자중 운전자는 차에서 빠져나와 도주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5피트10인치 키의 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를 한 흑인으로 전해졌다. 동승해 있던 또다른 남성과 여성은 사건 현장 부근에서 잡혔다.

총격을 받은 16세 소녀는 현장에서 소방국 대원들의 긴급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숨졌다.

부상당한 경찰 수사관 2명은 치료를받고 퇴원했다.

한편 몬드래곤양을 추모하기 위한촛불추모식이 15일 오후 앤티옥에서열려 소녀의 가족과 주민들이 참가했다. 가족들은 경찰에게 총격을 가한 것도 아니고 경찰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는 용의자들에게 총을 쏠필요가 있었느냐며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무고한 시민이 숨졌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는 중범죄를 저지르고 사회에 위협이 되는 만큼 용의자를 체포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며 이와중에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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