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마트 세상 잠시 멀리하는내셔널 언플러깅데이 운동

2017-03-04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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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국 셀폰 위험성 비공개 논란

4일 스마트기기를 하루동안 쓰지 않는 내셔널 언플러깅데이(National Day of Unplugging)를 맞아 셀폰 위험성을 경고하는 지침들을 주 보건당국이 수년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당국에 위험성 공개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하자 지난해 UC버클리 공중보건학 연구원인 조엘 모스코위츠가 공중보건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표면화됐다.

4일 셀리얀 챙 새크라멘토 수퍼리어 법원 판사는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주장을 꺾고 다년간 과학자들이 연구한 셀폰 위험성 지침을 일반에게 공개할 것을 판결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셀폰 통화시간을 줄이고 장시간 통화시 스피커폰을 사용하며 뇌암 발생과 건강 이상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기장(EMF)은 세포와 조직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성인보다 뇌가 발달중인 청소년과 임산부는 EMF 노출에 민감하다며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모스코위츠는 정치적 이유나 셀폰 업계의 간섭으로 권고문 공개가 보류되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언플러깅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난 OO를 위해 언플러깅한다(I unplug to OO)’라고 쓴 팻말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는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에너지 절약을 위해,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 등 동참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이 운동은 2011년부터 뉴욕 비영리단체인 리부트(Reboot)가 벌여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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