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티노시와 서울 구로구가 우호도시(Friendship City)로 손잡는다.
9일(목) 오후 3시 쿠퍼티노 시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MOU 체결에는 사비타 바이디야나단(Savita Vaidhyanathan) 쿠퍼티노 시장과 한수동 구로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길버트 웡 전 시장(2013-2014) 재임 당시 릭 성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 부국장과 함께 추진했던 사업으로 몇년만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릭 성 부국장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서부서(쿠퍼티노, 사라토가, 로스알토스 힐 시 담당) 경찰국장을 떠나 카운티 셰리프국 부국장이 되면서 웡 전 시장이 계속 MOU를 진행해왔다”면서 “처음엔 파주, 과천시 등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쿠퍼티노 도시 규모와 어울리는 구로구와 연결됐다”고 진행과정을 밝혔다.
릭 성 부국장은 “양도시 문화교류 프로그램(Student Exchange Program)을 시작으로 점차 경제 협력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전 시장은 작년 11월 선거에서 풋힐-디안자 커뮤니티 이사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첫 인도계 여성 시장이 된 사비타 바이디야나단은 실리콘밸리의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쿠퍼티노측 우호도시위원회 대표는 가주 하원의원 에반 로우(Evan Low, 실리콘밸리 등 사우스베이 지역구인 28지구) 보좌관인 패트릭 아렌스(Patrick Ahrens)가 맡게 된다.
부위원장에는 길버트 웡 전 시장, 어드바이저에는 릭 성 부국장이 맡아 양 도시 협력을 이끌게 된다.
자매도시(Sister City)로 가는 관문인 우호도시는 자매도시위원회와 시장의 승인만 있으면 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도시는 한 나라당 한 도시로 결연이 제한돼 있으나 우호도시는 한 국가 내 여러 도시와 우호를 맺을 수 있다.
현재 쿠퍼티노시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의 쿠퍼티노(Copertino), 대만의 신주(Hsinchu), 일본의 도요카와(Toyokawa), 인도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 (Bhubaneswar)이다.
한편 북가주에는 SF-서울(1976년 체결), 산타로사-제주시 북제주군(1996년), 새크라멘토-서울 용산구(1997년), 발레호-진천군(2002년) 등 자매도시위원회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산호세-수원, 포스터시티-서울시 서대문구, 알라메다-충북 영동, 오클랜드-경기 평택 간의 자매도시 체결 성사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어 자매도시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주 기자>사비타 바이디야나단 쿠퍼티노 시장릭 성 부국장길버트 웡 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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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