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퍼티노, 서울 구로구 우호도시 MOU

2017-03-02 (목)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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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쿠퍼티노 시청서 체결

쿠퍼티노시와 서울 구로구가 우호도시(Friendship City)로 손잡는다.

9일(목) 오후 3시 쿠퍼티노 시청 회의실에서 열리는 MOU 체결에는 사비타 바이디야나단(Savita Vaidhyanathan) 쿠퍼티노 시장과 한수동 구로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길버트 웡 전 시장(2013-2014) 재임 당시 릭 성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 부국장과 함께 추진했던 사업으로 몇년만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릭 성 부국장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서부서(쿠퍼티노, 사라토가, 로스알토스 힐 시 담당) 경찰국장을 떠나 카운티 셰리프국 부국장이 되면서 웡 전 시장이 계속 MOU를 진행해왔다”면서 “처음엔 파주, 과천시 등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쿠퍼티노 도시 규모와 어울리는 구로구와 연결됐다”고 진행과정을 밝혔다.

릭 성 부국장은 “양도시 문화교류 프로그램(Student Exchange Program)을 시작으로 점차 경제 협력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전 시장은 작년 11월 선거에서 풋힐-디안자 커뮤니티 이사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첫 인도계 여성 시장이 된 사비타 바이디야나단은 실리콘밸리의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쿠퍼티노측 우호도시위원회 대표는 가주 하원의원 에반 로우(Evan Low, 실리콘밸리 등 사우스베이 지역구인 28지구) 보좌관인 패트릭 아렌스(Patrick Ahrens)가 맡게 된다.

부위원장에는 길버트 웡 전 시장, 어드바이저에는 릭 성 부국장이 맡아 양 도시 협력을 이끌게 된다.

자매도시(Sister City)로 가는 관문인 우호도시는 자매도시위원회와 시장의 승인만 있으면 체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도시는 한 나라당 한 도시로 결연이 제한돼 있으나 우호도시는 한 국가 내 여러 도시와 우호를 맺을 수 있다.


현재 쿠퍼티노시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곳은 이탈리아의 쿠퍼티노(Copertino), 대만의 신주(Hsinchu), 일본의 도요카와(Toyokawa), 인도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 (Bhubaneswar)이다.

한편 북가주에는 SF-서울(1976년 체결), 산타로사-제주시 북제주군(1996년), 새크라멘토-서울 용산구(1997년), 발레호-진천군(2002년) 등 자매도시위원회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산호세-수원, 포스터시티-서울시 서대문구, 알라메다-충북 영동, 오클랜드-경기 평택 간의 자매도시 체결 성사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어 자매도시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주 기자>사비타 바이디야나단 쿠퍼티노 시장릭 성 부국장길버트 웡 전 시장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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