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출신 흑인 배우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
2017-02-28 (화) 12:00:00
신영주 기자

왼쪽부터 남우조연상 마허셜라 알리(문라이트), 여주 주연상 에마 스톤(라라 랜드), 여주 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AP]
오클랜드 출신 무슬림 흑인 배우 마허셜라 알리가 26일 LA에서 열린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알리는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Moon Light)’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 소년의 멘토인 마이애미 마약 딜러를 맡아 복잡한 캐릭터를 잘 표현냈다는 평을 받았다. 오클랜드 태생의 알리는 헤이워드에서 성장했으며 모라가의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시절 농구선수로도 활동했으며 이날 수상소감에서 “나를 가르쳐준 모든 선생님과 교수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그들은 너를 연기하지 말고 영화속 인물을 연기하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러 부문에서 무슬림 수상자가 있었지만, 배우로서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마허셜라 알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알리는 “문라이트의 베리 젠킨스 감독과 4일 전 딸을 낳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알리는 넷플렉스 시리즈 ‘루크 케이지(Luke Cage)’와 또다른 오스카 후보작인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에 출연해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
신영주 기자>